대우인터, 1조 규모 사우디 車생산 참여

입력 2014-02-18 02:31

대우인터내셔널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민차를 생산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연산 15만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 설립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사우디 정부의 요청으로 현지 알사파르그룹과 자동차 설계, 부품조달, 조립 등 국민차 생산을 위한 전 공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총 투자비는 10억 달러(약 1조원)로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대부분을 떠맡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와 관련해 압둘 라흐만 알모파드 PIF 총재가 19일 방한해 권오준 포스코 회장 내정자를 만나 프로젝트 세부 계획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PIF는 이달 말 투자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사우디 정부는 2000∼2400㏄급 자동차를 자체 생산하는 데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국내 종합상사 가운데 유일하게 자동차부품본부를 두고 있다. 주요 부품을 외부조달(아웃소싱)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한다. 사우디 국민차 프로젝트는 1∼2년 전부터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인터내셔널 측은 17일 “다른 완성차 업체가 보유한 기존 모델을 그대로 쓸지 독자 모델을 개발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