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동계올림픽] 정부, 올림픽 끝난 뒤 빙상연맹 전면 감사

입력 2014-02-18 02:31

정부가 소치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안현수(29) 사태로 인해 드러난 대한빙상경기연맹 파벌싸움 등 난맥상을 전면 감사키로 했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17일 “소치올림픽이 끝나면 빙상연맹의 파벌 문제, 국가대표 선발 방식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전면 감사할 예정”이라며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올림픽 기간 중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절대 강자로 군림한 쇼트트랙 성적이 부진하고 설 자리를 찾지 못한 반면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는 금메달, 동메달을 따면서 빙상연맹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쇼트트랙뿐 아니라 체육계 전반에 깔려 있다는 부조리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빙상연맹 상급 단체인 대한체육회(KOC)는 이날 감사원이 빙상연맹의 일반 현황과 지원금 내역 등 각종 자료 제출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체육회 관계자는 “감사원이 요구한 자료는 지난해 사업 현황과 지원금 사용 내역 등 일반적인 협회 운영 자료”라며 “현황 파악이 끝나면 선수 선발과 지도자 선임 등 본격적으로 행정적인 감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