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실 수납공간이 두개… 세계 최초 LG전자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출시
입력 2014-02-18 02:32
LG전자의 고졸 출신 첫 사장으로 세탁기 ‘트롬’ 성공신화를 만들어낸 HA(가전)사업본부 조성진(사진) 사장이 프리미엄 및 융복합 냉장고로 글로벌 가전 시장 선도에 나섰다.
LG전자는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 디오스 냉장고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올해의 냉장고 전략 모델을 공개했다. 진두지휘에 나선 조 사장은 “기본 성능뿐만 아니라 사용 편리성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냉장고 제품을 통해 글로벌 가전 리더로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제품은 강력한 냉장능력, 디자인, 편의성에 스마트기기와의 연동성까지 더해져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했다. 이번에 공개된 냉장고 ‘디오스 V9500’은 2010년 세계 최초로 상부 냉장실 오른쪽 문에 적용한 수납공간 ‘매직스페이스’를 왼쪽 문에도 적용해 ‘더블 매직스페이스’를 완성했다. 자주 꺼내 먹는 음식을 넣어두면 냉장고 전체 문을 여는 빈도를 낮춰 냉기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5세대로 진화한 LG전자의 핵심 기술 ‘리니어 컴프레서’는 에너지 효율을 기존 대비 45% 향상시켜 950ℓ의 넉넉한 용량에도 소비전력 1등급을 획득했다.
프리미엄 고객을 겨냥해 디자인도 차별화했다. 스테인리스 재질에 검은색을 입혀 내구성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 ‘샤이니 다이아블랙’, 스테인리스 표면에 고압을 이용해 문양을 새겨 넣은 ‘샤이니 스타’ 등 두 가지다.
생활환경 변화에 맞춘 신개념 융복합 냉장고도 선보였다. 김치냉장고와 냉장고를 결합한 ‘다목적 냉장고’를 4월쯤 출시한다. 김치냉장고를 따로 구입하기 부담스러운 1∼2인 가구를 노렸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 예정인 ‘스마트 냉장고’는 냉장실 내부에 카메라가 있어 문이 닫히는 순간 외부 스크린으로 내부 저장 상태를 볼 수 있게 했다. ‘스마트뷰(Smart View)’ 기능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가전제품을 제어·모니터링하는 ‘홈챗’ 서비스와도 연동된다. 집 밖에서도 냉장고 안에 어떤 식품이 있고, 없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 장을 볼 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수기 냉장고’를 비롯해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스마트 냉장고, 다목적 냉장고로 이어지는 프리미엄 냉장고 라인은 조 사장의 ‘회심의 역작’이다. 그는 2015년까지 세계 가전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사장은 “기존에는 8∼9월에 냉장고 신제품을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개발 시기를 앞당겼다”면서 “올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오븐, 식기세척기, 냉장고 등이 포함된 빌트인 브랜드 확장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