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 오리농장 고병원성 AI 확진
입력 2014-02-17 15:29
[쿠키 사회]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징후를 보인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농가의 오리가 고병원성 AI로 확진돼 이 농가 오리가 모두 살처분됐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의심 징후를 나타낸 이 농가 오리가 이틀 뒤인 16일 농식품부로부터 ‘N5H8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 방역당국은 곧바로 이 농가 오리 7000여 마리를 땅에 묻었다. 이로써 지난달 28일 이후 경기지역에서 살처분된 닭·오리는 23농가의 34만4916만 마리로 늘었다. 이 농가는 지난 11일 AI가 발생한 농가에서 600m가량 떨어져 있으며, 방역관이 예찰 활동을 하던 중 이 농가 오리 2마리에서 의심 증상을 발견해 정밀 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안성·화성지역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기존 반경 500m에서 3㎞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에 확진 판정받은 안성 농가로부터 반경 3㎞ 안에는 6농가의 닭·오리 10만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화성지역의 경우 온석동 남양만 인근 발생 농가로부터 반경 3㎞ 안에 11농가 66만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는 지형지물, 농장 진·출입 통로, 농장 위생상태 등을 고려해 예방적 살처분을 하기로 했다.
지난달 16일 전북 고창에서 처음 AI가 발생한 이후 17일 현재까지 한 달여 동안 전국적으로 6개 도, 15개 시·군에서 20건이 발생해 185농가의 닭·오리 398만8000여 마리가 살처분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발병농가 반경 3㎞ 이내인 예방적 살처분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기존 원칙을 유지하되 현장 상황을 고려해 살처분 범위를 다소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A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기존과 같이 발병농가 반경 3㎞ 이내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정부=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