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중앙교회 성도 이집트 폭탄테러로 사망
입력 2014-02-17 09:39
이집트 성지순례에 나섰던 충북 진천 중앙장로교회 성도 김홍렬(여·50대 초반)씨가 16일 현지 폭탄테러로 사망했다
교회측은 17일 오전 4시 30분 브리핑을 통해 “한국시간 16일 오후 9시 20분께 이집트 국경에서 이스라엘로 가기 위해 출국수속 도중 폭탄 테러를 당해 김씨가 숨지고 일부 신도들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분산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폭탄 테러로 숨진 한국인은 김씨 외에 이번 관광을 주선한 현지 가이드 겸 블루스카이 여행업체 사장 제진수(56)씨, 김진규씨 등 모두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측은 부상자 규모나 상태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사망한 것으로 보도된 진천 출신의 현지 활동 선교사에 대해서는 “우리 교회와는 무관해 신원이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 측은 사고 대책반을 구성, 당국과 협의해 숨진 김씨의 장례와 부상자들의 이송을 돕겠다고 밝혔다.
최규섭 부목사는 “경황이 없어서 아직 구체적인 대책은 협의된 것이 없다”며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당국과 협의해 원만하게 수습될 수 있도록 교회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 유족의 현지 방문이나 장례 절차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성지순례에 나선 이 교회 신도는 남자 11명, 여자 20명 등 모두 31명이었으며 지난 10일 출발해 21일 귀국하는 일정으로 터키와 이집트, 이스라엘의 성경에 나오는 지명을 순례할 계획이었다고 교회 측은 설명했다.
이들 가운데 인솔자인 김동환 목사를 비롯해 이모씨 등 5쌍이 부부동반이었고, 엄모씨는 두 아들과, 이모씨는 부인, 딸과 함께 떠났다.
교회 측은 “이번 성지 순례는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경비를 모아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