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쇼핑몰 화장품 광고 朴 대통령 사진 도용

입력 2014-02-17 03:31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왕(淘寶網)에 게재된 화장품 광고에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이 도용돼 주중 한국대사관이 항의했다고 관영 신화망 등이 15일 보도했다.

문제의 광고는 ‘IMAX’라는 눈주름 개선 화장품을 소개한 것으로 ‘한국 대통령의 어용상품이고 한국에서 직수입한 제품’이라는 설명이 달렸다. 박 대통령이 웃는 사진 옆 검은색 배경에는 ‘사람(외모)을 완전히 바꿔놓는 흑색의 작은 병’이라며 ‘(박 대통령) 화장품 가방 속 비밀’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검은색 병에 담긴 이 화장품은 15㎖에 580위안(약 10만원)이라는 가격이 매겨져 있다.

한국대사관은 해당 화장품이 한국에서 생산되거나 직수입된 화장품이 아니라며 타오바오왕 측에 광고 삭제를 주문했다. 중국 소비자가 허위 광고로 피해를 입으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타오바오왕에서 박 대통령 사진 등이 도용된 광고는 484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타오바오왕에 엄정한 항의를 제기하고 최대한 빨리 허위광고를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며 “앞으로 (사이트를) 엄격히 관리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줄 것도 요청했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