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제특구 건설 물량 60조 달해” 건설산업연구원 보고서

입력 2014-02-17 01:33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용석 연구위원은 16일 ‘북한 경제특구의 개발동향 및 시사점’이라는 연구보고서를 내고 나진·신의주·강령군 등 경제특구와 13개 경제개발구, 3개 관광특구, 교통 인프라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건설 물량이 약 60조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북한 경제특구는 부지 개발, 도로·철도·전력 등 각종 인프라 건설, 공장 건축과 같은 건설투자가 선행돼야 해 건설 물량이 많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나선 및 황금평, 원산지역 등 경제·관광특구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경제개발구법 제정에 이어 13개 경제개발구를 지정하면서 외국 자본을 통한 지역발전 정책을 펴고 있다. 경제특구는 대규모 고용을 창출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때문에 북한 경제의 회생과 성장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위원은 “대외무역 확대와 함께 경제특구에 대한 외국 자본 유치가 필요해 북한 당국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라며 “북한 경제특구 개발에 한국 기업이 참여한다면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제고, 해외진출 기업에 유턴 기회 제공, 동북아시아 전략적 요충지 확보 등 다양한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