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일염화’,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입력 2014-02-17 01:39
중국 디아오이난 감독의 영화 ‘백일염화(白日焰火)’가 15일(현지시간) 폐막한 제6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백일염화’는 1999년 중국 북부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시체가 발견된 것을 추적하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경찰관이 5년 후 또 다른 살인사건을 조사하며 겪는 일을 담아낸 스릴러 영화다. 디아오이난 감독은 “오랫동안 이뤄지지 않았던 꿈이 실현됐다는 것을 도무지 믿을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대상(은곰상)은 올해 영화제 첫 상영작인 미국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이 차지했다. 최우수감독상(은곰상)은 이혼 가정의 부모와 자녀관계를 조명한 ‘보이후드(Boyhood)’의 미국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받았다.
여우주연상(은곰상)은 일본 야마다 요지 감독의 ‘작은 집(Little House)’의 구로키 하루가, 남우주연상(은곰상)은 ‘백일염화’에서 경찰관 역을 연기한 리아오판이 각각 수상했다. 지난 6일 개막한 올해 베를린영화제엔 20개 작품이 경합했지만 한국 작품은 경쟁 부문에 들지 못했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