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북부에 1000병상 ‘국제성모병원’ 탄생
입력 2014-02-17 01:36
인천 서북부 지역에 1000병상 규모 대학병원급 상급종합병원이 새로 문을 연다.
가톨릭인천교구는 인천시 서구 심곡로에 응급실과 분만실을 포함해 입원 환자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성모병원을 17일 개원한다고 16일 밝혔다(사진). 초대 병원장으로는 천명훈(62) 전 가톨릭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내정됐다. 천 내정자는 내달 1일자로 부임한다.
국제성모병원은 36개 진료과와 전이·재발암센터, 장수의학센터 등 12개 전문진료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 병원은 인천 서북부권 천마산 아래 총 1만4363㎡의 대지 위에 지하 6층, 지상 11층 규모로 지어졌다. 응급 및 분만 병상 96개, 일반 병상 904개 등 총 1000병상 중 457개 병상을 우선 가동한다.
병원 측은 특히 감염주의구역을 제외한 원내 전 공간과 시설을 외래 및 입원 환자는 물론 일반 시민에게 100% 개방할 계획이다. 국제성모병원은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스크린골프장·미용실·상가·사우나 등 각종 편의시설, 문화시설, 오락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하 식물공장에서 재배한 청정채소는 환자들의 식자재로 제공된다. 병원과 함께 지은 총 264가구의 실버타운 ‘마리스텔라’도 입주가 한창이다.
국제성모병원은 앞으로 진료 전 분야에 걸쳐 ‘의료와 즐거움이 함께 있는 곳’이라는 뜻의 ‘메디테인먼트(Medi-tainment)’ 개념을 도입, 실천할 계획이다. 치료 외에 휴식과 즐거움도 제공하는 메디컬리조트형 테마파크 공간으로 국제성모병원을 꾸미겠다는 것이다. 또 올 여름 인천 청라지구 신도시에서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 주 경기장은 물론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이 멀지 않은 지정학적 이점을 십분 살려 암, 심뇌혈관질환 등 중증질환을 중심으로 의료관광객을 적극 유치, 글로벌 병원으로서의 입지도 다져나갈 예정이다. 병원 명칭을 ‘국제성모병원’으로 한 이유다.
한편 가톨릭인천교구는 국제성모병원 개원과 함께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기존의 인천성모병원까지 아우르는 ‘인천가톨릭의료원’을 새로 출범시켰다. 초대 의료원장에는 이학노(몬시뇰) 신부가 취임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