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주행성능 빼어난 BMW의 뉴 X5, 프리미엄 SUV

입력 2014-02-17 01:36


요즘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뜨거운 차급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그러나 ‘프리미엄 SUV’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강력한 힘과 거친 길에서도 탄탄한 주행성능, 넉넉한 공간을 골고루 갖춘 SUV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BMW의 뉴 X5는 동급에서 경쟁자를 찾기 어려운 대표적인 프리미엄 SUV다.

최근 BMW코리아가 국내에 출시한 뉴 X5는 전면 디자인에서부터 근육질의 남성을 느끼게 한다. 폭이 넓어진 헤드라이트와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콩팥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 덕택이다.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 사이 거리)가 2m93㎝로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발광다이오드(LED) 실내등은 탑승자의 취향에 따라 흰색, 파란색, 오렌지색으로 변화를 줄 수 있다.

뉴 X5는 xDrive30d 5인승과 7인승, 그리고 M50d(고성능 모델) 3가지로 출시됐다. 7인승 모델의 경우 3열에 2인승 시트를 뒀다. 트렁크 바닥과 평행하게 개별적으로 접을 수 있어 실용적이다. 골프백 4개를 싣고도 성인 5명이 넉넉히 탈 수 있다. 고성능 모델에는 범퍼 밑에 발을 갖다 대 트렁크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컴포트 액세스’ 기능이 탑재됐다.

xDrive30d에는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이 장착돼 최고 258마력의 출력을 낸다. 상시 4륜 구동시스템이 장착됐다. 주행 속도와 바퀴회전 속도, 조향 각도 등에 관한 정보를 기반으로 운전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해석한 뒤 앞·뒤 바퀴에 0∼100%, 100∼0% 구동력을 자동으로 배분한다.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전면 하단에는 공기구멍이, 차 뒷부분에는 공기를 배출하는 에어브리더(air breather)가 설치됐다.

경량화를 위해 차체에 초고장력강판, 측면 패널에 열가소성 플라스틱, 후드에 알루미늄 등 소재를 적용했다. 전 세대 모델에 비해 무게가 40㎏ 줄었다. 복합연비는 12.3㎞/ℓ이다. M50d의 연비는 11.7㎞/ℓ이다. 가격은 xDrive30d 5인승이 9330만원, 7인승이 9790만원이고 M50d는 1억3790만원이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