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옛 성곽 6개 정비해 '캐슬시티'로 거듭난다
입력 2014-02-16 16:08
[쿠키 사회] 울산 중구 지역에 남은 옛 성곽 터를 발굴해 관광자원화하는 사업이 본격화된다.
울산 중구는 2020년까지 389억원을 들여 병영성, 울산왜성 등을 복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중구는 지난해 4월부터 울산 경상좌도병영성, 계변성(학성) 등 중구 지역 6개 성곽을 대상으로 정비범위와 활용계획 수립 등을 위해 울산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에 학술 용역을 시행했다.
중구는 울산 경상좌도병영성은 옛길 복원, 탐방로 개설, 한글문화거리 조성 등 병영성의 문화자원을 연계해 개발하기로 했다. 계변성에는 성에서 출토된 신라 말기시대 손바닥 문양 기와를 활용한 소광장이 조성된다. 반구동 토성에는 신라항을 재현한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900㎡의 소광장을 만든다.
울산읍성은 원도심 정비사업과 연계해 위곽과 성문을 다시 설정하고 동서남북 4곳의 성문 터를 알리는 표식도 설치한다. 도산성 전투가 벌어진 울산왜성에는 삼국문화거리와 왜성을 체험할 수 있는 광장 등이 조성된다. 고읍성은 성의 위치를 명확히 하고 길 정비와 학술대회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6개 성을 복원·정비하고 탐방로를 만들면 울산의 역사적 중심지인 중구를 모두 둘러볼 수 있게 된다”며 “성마다 이야깃거리를 발굴해 관광자원화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