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사흘간 또 눈… 강릉 ‘9일간 적설량’ 최대기록

입력 2014-02-15 03:06

강원도 영동지역에 9일간 연속 눈이 내리면서 103년 관측 사상 최대 적설기록을 갈아치웠다.

14일 강원지방기상청이 최근 동해안에 내린 눈의 특성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 6일부터 강릉에 내린 눈은 연속 신적설 일수 9일, 최심적설(실제 지면에 쌓인 눈의 최대 깊이)은 110.1㎝를 기록했다.

강릉에 내린 눈은 지난 6일 오후부터 시작돼 11일 오후에 그쳤으나 12일 오후부터 이날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 1911년 기상 관측 시작 이래 강릉지역 최장기 적설로 기록된 1969년 2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의 연속 신적설 일수는 같지만, 당시 최심적설은 109.7㎝에 그쳤었다. 45년 만에 최대 적설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기상청 집계 결과 6일부터 14일 오후 6시 현재까지 강원도 영동지역의 적설량은 북강릉 80㎝, 속초 49㎝, 대관령 52.8㎝ 등이다. 현재 적설량이 최심적설보다 적은 것은 눈이 녹아 최대 깊이가 낮아진 때문이다.

기상청은 강릉 등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 내리는 눈이 주말에는 잠시 주춤하겠으나 오는 17일부터 다시 사흘 정도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18~19일에는 대관령 등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