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총생산량 32조4005억 ‘전국 최대’… 무역수지 흑자 한몫
입력 2014-02-15 01:35
통합 창원시가 3년 6개월 만에 대한민국 최고의 역동적 도시로 발돋움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제12회 IAEC(창원 국제교육도시연합) 세계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친데 이어 ‘2018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창원시는 기업체 증가, 무역수지 흑자 전국 3위, 기업투자 전국 1위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국내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는 지방자치경영대전 등 6개 부문 대통령상 수상, 그린시티 등 국내 메이저 환경평가 석권, 대중교통 시책평가 4년 연속 전국 1위 등 총 199개 부문 수상 기록이 입증한다.
창원시는 인구 110만명, 면적 743㎢, 예산규모 2조5000억원, 지역 내 총생산량(GRDP) 32조4005억원에 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기초지방자치단체다. 수도권과 함께 국가발전 2대 중심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창원시는 통합 3년 만에 전국 주요도시의 성장률을 압도하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 3년간 기업체는 18.6%인 763개사가 증가했고, 감소세를 보이던 근로자도 반등해 5974명이 늘어났다. 무역수지도 지난해 15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국 3위를 기록해 창원이 대한민국 무역흑자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마산의 문화와 역사, 창원의 산업, 진해의 해양 등을 융합한 창원시 특화 균형발전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창원대로변에는 국책연구기관, 대학, 기업 부설연구소 등이 많이 들어서 있다. 창원터널 인근의 전기연구원, 국방기술품질원 기동화력센터를 시작으로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 팔용동의 창원과학기술진흥원와 경남테크노파크까지 국책 연구소 4곳과 기업부설 연구소 418곳이 집적돼 있다. 창원대로는 생산공단과 R&D센터가 공존하는 거대한 회랑으로 자리 잡았다.
창원대로와 함께 경남도와 공동 추진 중인 연구개발특구 지정과 부산경남과학기술원이 설립되면 창원시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대한민국 연구개발 중심지로 도약하게 된다.
통합으로 확보한 규모의 경제력에 창원시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 기업의 투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세계 2위 자동차 부품그룹인 일본 덴소그룹과 4000억 원대 투자유치를 성사시켰고 대구에 본사를 둔 ㈜코아텍시스템즈와 투자계약을 체결, 본사를 창원으로 이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창원시는 최근 3년 동안 1448개 기업이 신증설해 전국에서 기업투자가 가장 많은 도시로 조사됐다.
1970∼1980년대 대한민국 수출전진기지 역할을 다해왔던 마산자유무역지역과 1974년 산업기지개발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본격 개발된 창원국가산업단지는 2000년대 초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 기술집약적 연구시설 부족 등으로 공동화가 우려 됐었다. 창원시는 정밀재진단을 통해 지식기반 첨단기계산업, 수송기계 소재부품사업, 차세대 그린에너지 사업을 4대 선도사업으로 선정하고, 창원산단을 첨단 융복합단지로 변신시키고 있다.
2017년까지 5874억원의 투자계획을 담은 ‘창원 전략사업 육성계획’을 발표하고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에 응모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 중이다. 현재 구상 중인 사업은 크게 융복합 집적단지 조성, 민간 R&D센터 건립, 첨단 벤처타운 조성, 기업명예의 전당 건립, 창원산업박물관 건립 등이다.
의창구 팔용동에 2007년 준공된 경남테크노파크는 본부동, 벤처동, 시험생산공장으로 조성돼 벤처기업과 창원산단 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역량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의 ‘지방과학단지 육성 공모사업’으로 선정되면서 450억원을 들여 지난 6월 준공한 창원과학기술진흥원은 산학연 R&D센터를 비롯해 첨단시설을 갖춘 국제회의장, 연구지원시설과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진흥원은 경남과 창원의 주력산업과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 핵심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경남테크노파크와 창원과학기술진흥원 주변에 산학융합캠퍼스, 기업연구관, 공학해석센터, 지식서비스산업 지원센터 등으로 구성된 첨단산업 집적화 단지가 조성돼 창원산단과 연계 발전을 꾀할 계획이다.
창원대로 주변에는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재료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이 들어서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안에 한국전기연구원 주변에 전기선박 육상시험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험소는 잠수함, 전투함용 개발장비 성능검사 등을 목적으로 함정에 탑재하기 전 육상에서 통합 시험을 진행하는 곳이다. 창원시는 부지제공 등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연말 착공해 오는 7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창원시 관계자는 “서민 3대 핵심과제인 일자리 창출, 민생경제 활력, 서민생활 안정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환경과 문화, 복지, 교육 등 시정 전반에 걸쳐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통합시 기반과 장기발전 토대를 더욱 굳건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