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혁신도시 12월 준공… 인구 50만 자족도시로 웅비한다
입력 2014-02-15 01:34
경남 진주시가 인구 50만명의 자족도시로 도약한다.
진주시는 1925년 경남도청의 부산 이전, 83년 대동공업의 현풍 이전 등을 겪으면서 오랫동안 정체돼 왔다. 그러던 전주시가 대기업을 비롯한 유망기업 유치와 혁신도시 건설, 6개의 산업단지 조성, 경남도 서부권개발본부의 이전 개청 등으로 남부권의 중심도시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진주시는 민선 5기 들어 대기업 및 유망기업 유치를 위해 계획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지원 및 집중적인 투자 유치활동을 펼쳐왔다. 그 결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유치에 이어 대기업인 GS칼텍스 진주복합수지공장 등 130여개의 유망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해까지 투자 규모 6781억여원에 고용창출효과 9300여명, 생산유발효과는 1조7970억원대에 이른다. 투자유치는 곧 지역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2002년 이후 2만5000여개 선에서 횡보를 보여 오던 관내 사업체 수가 지난해 2만6000여개로 증가했다. 2008년 10만여명에 불과했던 사업체 종사자 수도 1만3000여명으로 급증했다.
진주시는 이러한 성과를 얻기 위해 과감한 투자유치 전략을 추진해 왔다. 공장부지 매입비 50% 융자지원과 수도권에서 이전해 온 기업과 신·증설 기업, 국내 복귀기업에 최고 60억원의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지원했다.
산업인프라도 대폭 확충했다. 진주시에는 현재 정촌과 사봉 등 2곳의 일반산업단지와 지수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한 3곳의 실수요자형 산업(농공)단지, 바이오단지와 실크전문단지가 조성됐거나 조성 중에 있다.
또한 미래 성장동력인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와 100만㎡의 금형산업단지, 지역밀착형 아파트형공장 조성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실크산업혁신센터는 현재 1단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역의 뿌리산업 발전을 견인해 나갈 진주뿌리기술지원센터는 올해 안에 준공할 계획이다.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는 436만㎡의 부지에 사업비 7785억을 투자하는 사업이다. 이 단지는 진주와 사천지역이 70∼80%를 차지하며 항공산업단지로는 국내 최대 생산규모를 자랑한다. 진주시는 지난해 12월 항공앵커기업 8곳과 6600억원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진주시는 항공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이 지역이 공용물류센터와 항공산업 특화단지 지원사업, 컨트롤타워 역할의 특화센터 건립, 연구 및 교육기관 등 인프라 확충이 이뤄짐으로써 항공산업의 중심지로 대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15조3000억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되고 3만1000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주혁신도시에 들어설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전과 때 맞춰 진주시의 또 다른 성장동력이 될 세라믹소재 종합지원센터가 오는 3월 중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세라믹소재 종합지원센터는 한국세라믹기술원에서 국비 등 647억원의 사업비로 지상 2층 연 면적 1만890㎡규모로 올해 안에 완공할 예정이다. 장비 등은 2018년까지 연차적으로 구축하게 된다.
세라믹 센터가 완공되면 첨단인프라 활용지원 기능, 전문연구인력 기술지원 기능, 세라믹전문인력 양성 기능과 창업기업 육성지원 기능이 보다 원활하게 수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연간 820여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40여명의 고용효과를 가져오는 등 진주가 국내 세라믹소재 중심지로 육성 발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 서부청사 개청을 위한 경남도 서부권개발본부가 진주혁신도시(종합경기장 내)에서 문을 열면서 1925년 경남도청이 부산으로 이전한 지 90년 만에 사실상 경남도청 일부가 진주로 되돌아왔다. 경남도청 서부청사 건립은 지난해 9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간 상태다. 용역결과에 따라 조기 개청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서부경남은 면적은 경남도의 절반에 가깝지만 인구는 22%, 지역 내 총 생산은 17%대에 머물 정도로 낙후된 곳이었다. 하지만 서부청사가 개청될 경우 격차는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경남도는 진주의 초전지역을 ‘서울의 강남’으로 개발하려는 진주부흥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명품 혁신도시 건설과 더불어 관련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5∼10년이면 적어도 인구 50만명의 자족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혁신도시는 진주시 충무공동(옛 문산읍, 금산면, 호탄동 일원)에 1조577억원을 투입해 407만8000㎡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법정동 명칭이 충무공동으로 확정되는 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007년 10월 착공 이후 부지조성률이 99%로 서서히 첨단도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정주기반 확충을 위해 혁신도시 내에 초등학교 3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 및 유치원 3곳을 새로 지을 예정”이라며 “초교 1곳이 오는 3월 갈전초등학교란 이름으로 개교하고 공립 어린이집도 문을 열게 된다”고 밝혔다.
진주=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