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호의 요절복통 (要節福通)] 예수님처럼 살래요

입력 2014-02-15 01:34


오늘의 요절(잠 22:4)

겸손과 야훼를 경외함의 보상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

평생 노랭이로 살아온 안달 집사님은 이름처럼 늘 돈 때문에 안달이다. 주일헌금도 1000원짜리 한 장으로 끝이다. 그 외에 십일조, 감사헌금 같은 것엔 아예 관심도 없다. 어느 날 목사님께서 안 달 집사님을 불러 세웠다.

목사님: 안 집사님! 말라기 3장 10절에 말입니다.

안달: 알고 있습니다. 십일조만 제대로 하면 창고에 양식이 넘치고 복을 쌓을 곳 없이 주신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목사님: 아니 그걸 아시면서….

안달: 그리고 심은 대로 거둔다는 말씀도 알고 있습니다.

목사님: 아는 것하고 실천하는 것하고는 믿음의 차원이 다른 겁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인색하게 사세요?

안달: 인색하다뇨? 저는 예수님이 제 인생의 모델이시자 멘토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 명령이라면 무조건 순종입니다.

목사님: 뭐가 순종이죠?

안달: 마가복음 6장 8절에 분명히 명령하셨습니다. 전대 즉 지갑에 돈 같은 거 넣고 다니지 말라구요. 뿐만인줄 아세요? 누가복음 10장 4절에서는 신발도 사 신지 말라고 하셨어요.

목사님: (어이없다)그건 그런 말씀이 아니고….

안달: (말 가로채며)보세요. 예수님이 샌달 신은 그림 보신 적 있나요? 게다가 뱃삯도 아끼시려고 물 위도 걸어다니셨잖아요. 또 예수님은 얼마나 절약 정신이 투철하시냐면요, 이발소도 안 다니셨잖아 장발족이셨잖아요. 저도 예수님처럼 살겠습니다. 할렐루야!

목사님: 헐.*^%$!$#?!&!??!@!!?!?!?!?!?!?!?!?!?!

전영호의 福으로 通하는 생각

절약의 첫걸음은 십일조로 시작된다. 십일조가 시작되는 순간 쓸데없는 지출 항목들이 흔적 없이 지워지기 때문이다.

<개그작가·유머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