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미래 50년, 깃발 올렸다] 성장 공식은 ‘5+1’

입력 2014-02-15 01:35


경남도가 2022년까지 7조원을 투입해 지능형 기계시스템산업에서 항노화바이오산업에 이르기까지 ‘5+1 핵심전략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이른바 경남의 새로운 성장지도를 그리겠다는 구상이다.

경남도가 선정한 핵심전략산업은 항공우주·조선해양플랜트·첨단나노융합·기계융합소재·지능형 기계시스템+항노화바이오산업이다.

조선해양플랜트와 지능형기계시스템은 주력산업으로, 항공우주·첨단나노융합은 미래산업으로, 기계융합소재는 기반산업으로 각각 분류해 5대 핵심산업을 선정했다. 여기에 최근 블루오션으로 부각된 항노화바이오산업을 포함, 6개 아이템을 경남 미래 50년을 이끌 핵심산업으로 꼽았다.

특히 항공, 나노융합, 조선해양은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성사 여부에 따라 경남지역에 미칠 파급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사업비 6조9111억원 가운데 산단을 포함한 인프라 조성에 91.5%인 6조3200여억원, 기술개발에 5.8%인 400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도는 2020년 5+1 핵심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가 재편되면 57조원의 매출 증가와 신규 일자리 15만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먼저 지능형기계시스템산업은 기간산업인 기계시스템산업의 구조고도화를 달성, 세계 5대 기계강국에 진입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산학융합지구 조성 등 인프라 구축에만 2조4000여억원이 투입된다. 총 사업비는 2조5130억원이다.

조선해양플랜트산업 분야는 해양플랜트산업 융합기술 신시장을 창출하고 지역특화 브랜드를 육성, 세계 1위 해양조선 강국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관련 중소기업들의 공장용지난 해결을 위해 거제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해양실증 시추 플랫폼 구축 등 인프라 구축과 심해 시추 시스템 분야 기술개발 등에 1조5075억원이 투입된다.

항공우주산업 분야에선 연매출 1000억원 이상 강소기업 10곳 육성과 항공우주산업 생산거점 세계 7위권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항공부품 연구개발센터 건립, 중소형 항공기 핵심기술개발, 첨단 복합재 구조물 설계 기술개발 등에 978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첨단나노융합산업 분야의 경우 20개 이상 ‘나노자이언트’ 기업 육성과 나노융합산업분야 매출을 세계시장의 10%인 2500억 달러 달성 등을 위해 6964억원을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기계융합소재 산업은 관련 집적화단지 조성과 뿌리산업기술혁신센터 건립 등 인프라를 구축, 기계융합소재와 성형 기술개발 등을 위해 975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항노화바이오산업 분야는 천연물 항노화 비즈니스센터 구축, 한방·양방 항노화 클러스터 구축, 웰에이징 타운 조성, 국제 항노화 연구기관 유치 등과 기술개발에 2400억원을 책정했다.

이미 2조5719억원이 소요되는 첨단나노 및 해양플랜트, 항공산업 국가산단 조성은 국토교통부에 산단 지정을 신청 중이다. 또 창원국가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와 로봇비즈니스벨트, 부산경남과학기술원 설립 등도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어 경남도는 사업 추진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경남도는 대형사업의 경우 국책사업이나 국가공모사업으로 추진하고, 부지조성 등 인프라 사업은 민간자본을 최대한 확보해 지방비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경남도 하승철 경제통상본부장은 “5+1 핵심전략산업을 평면적으로 배치해 보면 도내 6개 권역별 특성을 살린 균형발전전략이 된다”며 “이를 지역의 강력한 성장동력으로 삼아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를 이끌겠다”고 설명했다.

창원=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