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9일간의 폭설… 103년 기상 기록 바꿨다.

입력 2014-02-14 15:29

[쿠키 사회] 강원도 강릉 지역에 9일간 연속 눈이 내리면서 103년 관측 사상 최장기 적설 기록을 갈아 치웠다.

14일 강원지방기상청이 최근 동해안에 내린 눈의 특성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 6일부터 강릉에 내린 눈은 연속 신적설(6시간 또는 24시간에 내려 쌓인 눈의 높이) 일수 9일, 최심적설(실제 지면에 쌓인 눈의 최대 깊이)은 110㎝를 기록했다.

강릉 지역에 내린 눈은 지난 6일 오후부터 시작돼 11일 오후에 그쳤으나, 12일 오후부터 14일 오전 11시30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11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강릉지역 최장기 적설을 기록한 1969년 2월13일부터 21일까지 9일의 적설일 수를 기록했지만 당시 최심적설은 109.7㎝에 그쳤다. 45년 만에 최장 적설 기록을 갈아 치웠다.

6일부터 14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강원도 영동과 경북 동해안 일부지역의 적설량을 보면 북강릉 96㎝, 속초 54.6㎝, 대관령 53㎝ 등이다. 현재 적설량이 최심적설보다 적은 것은 눈이 녹아 최대 깊이가 낮아진 때문이다.

기상청은 강릉 등 강원 동해안 지역에 내리는 눈이 이날 낮부터 소강상태를 보여 주말에 잠시 주춤하겠으나, 오는 17일부터 다시 내려 사흘 정도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강릉=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