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外人 팔자에 7일 만에 하락… 1920선으로

입력 2014-02-14 01:34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에 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88포인트(0.46%) 내린 1926.9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코스피는 1940선을 웃돌며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지수는 파란불(하락)을 켜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오후 들어 팔자세를 더욱 강화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외국인은 1074억원어치의 주식을 팔며 차익 실현에 몰두했다.

하락장에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69% 떨어진 129만80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0.22%), 기아차(-0.38%), 신한지주(-2.33%), SK텔레콤(-2.91%) 등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현대모비스(1.13%), SK하이닉스(0.13%), 네이버(0.94%) 정도만이 상승세였다.

남북 고위급 접촉으로 상승이 기대됐던 남북 경협주는 오히려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탓에 현대상선이 6.73%, 남해화학이 5.27% 급락했다. 외국인이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증시전문가들은 곧 진정될 것이라는 희망적 분석을 내놓았다. KTB투자증권 김윤서 연구원은 “신흥국 금융자산에 대한 외국인 매도 공세가 현재 수준에서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증시의 상승 동력이 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추가 하락 압력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외국인 수급 여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 오른 106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진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