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길로 노박의원·제일진단방사선과의원, 현대의학에 자연치유 접목 암 치료하는 형제 의사
입력 2014-02-14 01:35
서울 영등포구 신길로 노박의원 노태성(59·신촌성결교회) 원장과 같은 건물 4층 제일진단방사선과의원 노태진(55·백주년기념교회) 원장은 형제 의사다. 이들은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현대의학과 자연치유 의학을 접목한 치료법을 제시, 큰 효과를 나타내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 산부인과 전문의였던 노태성 박사는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베일러(Baylor) 대학교에서 암유전학에 대해 공부한 것이 암치료에 관심을 갖고 본격적으로 나서는 계기가 됐다.
“저는 의사지만 마태복음 10장1절 말씀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통해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고 모든 병과 악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셨다는 말씀을 아주 좋아합니다. 인간은 나약하고 엄청난 질병 앞에 절망하고 무너지지만 그것을 이길 힘을 주님을 통해 공급받고 바른 치료를 행한다면 얼마든지 건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천이라면 치료자로 서로 사랑하며 사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노 박사는 “먼저 정신적, 육체적, 영적, 사회적 관점에서 디톡스(detox), 즉 해독이 필요하다”면서 “병의 본질에 바르게 접근하고 질병에 대한 치료적·예방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박의원에서는 이를 ‘3박자 치료’라 부르고 그 원리를 암 환자에게 적절히 적용하고 있다.
동생 노태진 원장 역시 전공은 충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진단방사선과 전문의를 취득했지만 역시 형과 같이 유전자 영양학과 암관리, 대체의학 분야에 많은 연구를 해왔다.
“자연치료의학은 치료 자체가 자연에서 응용하기에 해가 없고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는 데 주안점을 둡니다. 여기에 충분한 영양공급과 산소공급을 해주고 병에 적합하고 알맞은 다양한 치료를 했을 때 빠른 회복이 오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노태진 원장은 “우리 모두 하나님을 경외하고 창조하신 대자연 앞에 겸손한 마음을 갖고 치료에 임한다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울 것이라 믿는다”며 “무엇보다 지난 날의 잘못된 식습관 즉 음주와 흡연, 고지방식, 청량음료, 설탕, 짠음식, 스트레스를 피해야 하고 늘 운동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의학으로 암을 치료하는 데 한계를 느꼈던 두 원장이 노박의원을 통해 펼치는 자연치유 의학요법은 무엇일까.
먼저 차세대 암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주파온열치료’와 ‘면역치료’를 들 수 있다. 고주파온열 암치료는 정상세포보다 암세포가 열에 약하다는 점을 이용해 38.5∼42도의 열을 가해 암세포를 파괴시키는 최신 암 치료법이다. 특별한 통증 없이 암세포만 집중 치료할 수 있고 항암약물 및 방사선 치료와 병행할 경우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면역치료는 영양요법에 기초를 두고 면역기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미슬토(겨우살이)요법, 메가비타민요법, 핵산요법, 미네랄요법 등을 환자 특성에 맞게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심리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심리분석과 뇌파분석으로 심신 전체를 파악해 개인 특성에 맞는 치료를 한다.
암 치료에 두 형제 원장의 협진이 환자에게 도움이 크다. 방사선과 전문의인 동생이 각 질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책임지고 이를 서로 논의해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주는 것이다.
노태진 원장은 “자꾸 재발되는 만성 질환들의 악순환을 끊는 방법은 우리 몸 속에 내재된 자연 치유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라며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수십, 수백년 전부터 자연치유 의학의 중요성을 깨닫고 연구소나 병원에서 활발히 연구하고 있고 실제 치료 효과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3대 째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난 영향으로 한때 목사가 될 결심도 했었다는 노태성 원장은 환자를 대할 때마다 기도하고 때론 복음도 전한다. 그는 환자를 치유하고 신앙적으로 도울 수 있는 의사란 직업을 택하길 잘했다고 느끼며 감사하고 있다.
노태진 원장도 크리스천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항상 생각하며 환자를 대한다. 의사의 한 마디가 환자에게 용기에 힘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암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한 곳에서 17년째 진료를 하고 있는 노태성·태진 두 형제는 ‘노박사의 따뜻한 암치료’(생명나무)란 책을 공동으로 집필, 암의 원인과 치료법, 자연치유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두 형제는 “병원진료 외에도 대외적인 의료선교에도 관심을 갖고 적극 나서려고 한다”고 밝혔다(노박의원 02-845-1353·inovac.co.kr).
글=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사진=이영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