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김기동 광진구청장] “미래지향적인 도시 재생으로 삶의 질 향상”
입력 2014-02-14 02:33
“구청장은 정치인이 아니라 살림하는 사람입니다.”
지난 3년여간 발로 뛰는 현장행정을 펼쳐온 김기동(67·사진) 서울 광진구청장은 자신의 역할을 이렇게 요약했다. 구민들과의 적극적 소통을 통해 구 살림을 발전시키는데 주력해 왔다는 게 김 구청장의 설명이다.
행정고시 22회 출신인 그는 오랜 기간 서울시 등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창업지원과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했다. 또 현재 국립서울병원 부지에 종합의료복합단지를 짓고 있으며, 수십년간 미개발지로 방치된 광장동 체육시설부지 정비도 진행하는 등 구민 숙원 해결에 관심을 기울였다.
김 구청장은 “구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축제를 개최하고, 33㎞에 이르는 아차산 둘레길 조성과 구의공원 새 단장 등 구민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힐링 광진’을 만들었다”면서 “강변역 주변을 교통특구로 지정,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등 안전한 교통환경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벽을 없애는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구민, 통·반장, 직능단체 회원 등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민원의 약 80%는 중앙정부나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일이예요. 구청장이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미리 이해를 구한 뒤 함께 노력해보자고 설득해왔습니다.”
김 구청장은 올해 ‘경제·복지·교육·환경·명품도시’라는 5대 핵심전략을 추진하고, 미래 지향적인 도시재생을 통한 구민 삶의 질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청년 드림캠프 등을 통한 7000개 일자리 창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정책, 공교육 활성화 및 교육경비 추가 지원, 도시농업 활성화 및 중랑천 녹지공간 확충, 자양1 재정비촉진지구 랜드마크화 등에 주력키로 했다.
그는 “구민을 잘 모셔서 퇴임 후에도 구민들과 떳떳하게 함께 할 수 있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면서 “다만 구정을 혼자 이끌어갈 수는 없는 만큼 가능한 한 구민들의 많은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