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암모니아 탱크 폭발… 1명 사망

입력 2014-02-14 02:34

경기도 남양주시 빙그레 제2공장에서 암모니아 탱크 배관이 폭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또 암모니아 가스 1.5t이 유출되면서 인근 주민들도 눈 통증 등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남양주경찰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분쯤 도농동 빙그레 제2공장에서 암모니아 탱크 배관이 터지면서 인근 창고에서 작업하던 도모(55)씨가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사망했다. 탱크에서 작업을 하던 직원 이모(40)씨와 권모(50)씨, 황모(40·여)씨 등 3명은 다쳐 구리 한양대병원(2명)과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암모니아 탱크 주변에서 악취가 나면서 가스가 새는 것을 확인한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작업을 하던 중 배관으로 한꺼번에 많은 양의 암모니아가 몰리며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빙그레 측은 암모니아 가스 유출 정황과 폭발 사고를 관리감독기관에 제때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압가스안전관리법은 가스시설이 손괴되거나 가스가 누출됐을 경우 관리감독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즉시 통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빙그레 측은 가스안전공사에 알리지 않고 자체 점검을 벌였다. 빙그레 측이 암모니아 가스 유출을 인지한 지 2시간30여분 만인 오후 1시5분 탱크 배관이 폭발했다. 가스안전공사 상황실에는 40여분이나 늦은 오후 1시54분 통보됐다.

남양주=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