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려라, 화면 켜지고 잠금 풀리리니… LG전자 전략 패블릿 ‘G프로2’ 전격 공개

입력 2014-02-14 02:34


LG전자가 대화면 전략 패블릿 G프로2를 전격 공개했다. 하드웨어 사양보다는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LG전자는 G프로2 등 신제품으로 국내 점유율을 높이고 중국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선언했다. 패블릿은 폰(Phone)과 태블릿(Tablet)의 합성어다.

LG전자는 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G프로2 출시 행사를 가졌다. LG전자는 “기술적 진보뿐만 아니라 사용할수록 소비자가 감성적 만족을 느끼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눈에 띄는 것도 하드웨어 사양이 아니라 새로 추가된 기능이었다.

G프로2는 G2에서 처음 선보인 노크온 기능을 진화시킨 ‘노크 코드’가 탑재됐다. 화면을 두드려서 켜는 노크온에다 보안기능을 접목한 것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화면을 4등분해 1∼4까지 숫자를 부여한다고 가정하고 최소 2번에서 8번까지 화면을 두들겨 비밀번호를 설정한다. 1-2, 1-3-4, 1-2-3-4 등 본인이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다. 화면 특정 영역에서만 작동되는 게 아니고 어느 곳을 두드려도 두드리는 순서만 맞으면 인식된다.

카메라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셀프카메라를 찍을 때 LCD 화면을 조명으로 사용해 선명하게 찍을 수 있는 ‘LCD 플래시 전면카메라’ 기능이 도입됐다. 촬영 뒤 원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저장할 수 있는 ‘매직 포커스’ 기능도 국내 최초로 실렸다. 초고화질(UHD) 동영상 녹화, 120프레임으로 촬영하는 ‘슬로 모션’ 등도 갖췄다.

G프로2는 5.9인치로 화면을 키웠지만 옆면 버튼을 뒷면으로 보내고, 화면 테두리를 3㎜까지 줄여 손에 잡았을 때 딱 맞는 느낌을 주도록 했다.

조성하 MC사업본부 한국영업담당 부사장은 올해 전망에 대해 “지난해에 전년 대비 30%가량 성장했고 올해도 새로 나올 모델이 많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성과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다음 주 G프로2를 국내에 출시하고 3월부터 해외시장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특히 그동안 부진을 겪어온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종훈 글로벌 마케팅 전무는 “중국 LTE 시장에 대응해 G프로를 출시하고 이후 중국 시장에 맞는 제품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IT업체 레노버가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한 게 LG전자 모바일 사업에 위협이 될 것이란 지적에 대해선 “올해 전 세계 시장점유율을 3위로 한다는 우리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레노버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별 다른 동요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LG전자는 지역 밀착형 전략제품 발표회인 ‘LG 이노페스트’를 확대 실시키로 했다. 지난해 도입한 이노페스트는 이노베이션(혁신)과 페스티벌(축제)의 합성어로 축제 형식을 가미한 제품 발표회이다. 기존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 위주에서 올해는 거의 전 제품을 대상으로 하고 실시 지역도 넓힌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