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윤성빈, 평창 꿈나무 첫 톱10 도전

입력 2014-02-14 01:26 수정 2014-02-14 14:30

평창을 노리는 스켈레톤의 신예 윤성빈(20·한국체대)이 올림픽 첫 무대에서 톱 10에 도전한다.

입문 1년 반 만에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윤성빈은 14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예선경기에 출전한다. 스켈레톤은 누워서 타는 루지와 달리 엎드린 자세로 질주하는 썰매 종목이다. 서울 신림고에 다니던 2012년 스켈레톤에 입문한 윤성빈은 올 시즌 대륙간컵 대회에서 한국 선수 첫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빠른 성장세를 지켜본 ‘한국 썰매의 개척자’ 강광배(41)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부회장조차 “저런 선수는 처음 본다”며 고개를 내저을 정도였다.

윤성빈은 이번 대회에서 강 부회장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에서 기록한 20위를 넘어 15위 이내 성적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기량이 일취월장하면서 내심 10위 내 입상도 바라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올림픽 경기장인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실전연습을 해온 윤성빈은 “올림픽이라고 해서 긴장되는 느낌은 없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림픽 코스는 난도가 높지는 않지만 코너 사이의 간격이 길어 스타트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윤성빈과 함께 이한신(26·전북연맹)도 출전해 한국 스켈레톤 사상 최초로 두 명이 함께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소치=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