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깨어있는 자본주의에서 답을 찾다

입력 2014-02-14 01:36


돈, 착하게 벌 수는 없는가/존 매키·라젠드라 시소디어(흐름출판·1만5000원)

‘착한 기업’이 존재할 수 있을까? 최대 이윤을 목표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윤만 쫓는, 탐욕스러운 괴물같은 기업들이 우글거리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과연 가능할까?

저자들은 “가능하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존 매키는 미국의 대형 식품유통업체 홀푸드마켓의 공동설립자로 엄격한 윤리적 잣대에 따라 기업을 운영해왔다. 그는 30년 넘게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을 토대로 ‘깨어있는 자본주의 연구소’의 공동설립자인 라젠드라 시소디어와 함께 자본주의 체질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깨어있는 자본주의(Concious Capitalism)’ 기치를 통해 자본주의 그 자체의 선한 영향력을 회복해 작금의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한다. 깨어있는 자본주의란 ‘고객·직원·투자자·협력업체·공동체·환경’이라는 6개 분야 이해관계자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기업 패러다임이다. 높은 차원의 목적, 이해 관계자 통합, 깨어있는 리더십, 깨어있는 문화와 경영이라는 4가지 신조를 앞세운다. “깨어있는 자본주의의 핵심은 도덕적인 기업이 되는 것도, 좋은 일을 해서 성공한 기업이 되는 것도 아니다.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와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방안에 대한 깊은 자각을 의미한다.” 유지연 옮김.

김나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