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동 12~13일 또 눈
입력 2014-02-12 19:57
[쿠키 사회] 폭설 피해를 입은 강원도 영동지역에 12~13일 최대 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지방기상청은 12일 오후 5시부터 13일까지 강원도 동해안과 산간 지역에 5~15㎝의 눈이 내리겠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해안과 산간지역에 오늘 밤부터 내일 낮 사이 많은 눈이 오겠다”면서 “비닐하우스와 지붕 붕괴 등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또 12일 밤을 기해 속초와 고성, 양양, 양구, 인제 등 5개 시·군, 13일 새벽에는 강릉, 동해, 태백, 삼척, 평창, 정선, 홍천 등 7개 시·군에 대설 예비특보를 내렸다.
이러한 가운데 영동지역 폭설 피해도 눈 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11일 내린 눈으로 인해 강릉과 동해, 속초, 삼척, 정선, 고성, 양양 등 7개 시·군에서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 농업시설 138동이 붕괴되는 피해가 났다.
이와 함께 동해 용정동의 1개 주택이 반파됐으며 삼척 하마읍 게이트볼장과 하장면 하장초교 체육관 지붕이 붕괴됐다. 피해액은 사유시설 15억7400만원, 공공시설 15억8700만원 등 모두 31억6100만원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는 각 시·군별로 조사가 본격화되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폭설로 인해 이날 현재 강릉·동해·속초·삼척·고성 등 5개 시·군에서 33개 시내버스 노선이 단축운행 중이다. 강릉·삼척·고성·양양 등 4개 시·군 19개 마을, 171가구가 차량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강릉시 구정면 학산·제비리, 경포동 사유천길 등 3개 마을 4가구는 도보로도 접근이 어려운 상태다.
도와 각 시·군은 이날 2550대의 장비와 4만3000여명의 인력, 제설자재 3만4000t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투입된 자원봉사자는 4200여명에 달한다.
강릉=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