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진돗개 이빨 부러져도 수도권규제 안풀려”

입력 2014-02-12 19:51

[쿠키 사회] 김문수 경기지사는 12일 “진돗개 이빨이 부러져도 수도권 규제가 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와 이현재(하남)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일자리창출을 위한 규제개혁 대토론회’에 참석, “모든 정치인이 일자리를 만들자고 하면서 실천을 안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진돗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일 규제개혁과 관련, “물면 안놓는 진돗개 정신으로 비정상의 뿌리가 뽑힐 때까지 끝까지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언급한 말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공공기관 52개가 지방으로 내려갔다. 내려가면 그린벨트를 풀어주겠다고 해 놓고 (정부가) 안 풀어 준다”면서 “도지사 8년 뛰었어도 안되더라. 국회만이 이것을 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린벨트를 일자리 만드는 데 활용하자고 하는데 지방에서 난리”라면서 “지방도 일자리를 만들 것이냐, 지금처럼 ‘이태백(이십대의 태반이 백수)’이 있어도 그냥 (모른척하고) 지나가느냐를 판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현재 의원도 “우리나라는 삼성전자와 현대 빼면 수출이 마이너스다. 2012년 90억 달러가 들어오고 280억 달러가 나가는 등 산업공동화가 심각하다”면서 “이는 모두 규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을 방관하면 우리나라 존립 근거를 다 잃어버린다”면서 “수도권이다 지방이다 따지지 말고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둘 다 함께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와 이 의원의 인사말에 이어 연세대 김정호 교수가 ‘규제개혁을 통한 일자리 창출’, 중앙대 허재완 교수가 ‘메가시티와 규제개혁-일자리 창출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또 기획재정부,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자들과 대학교수·전문가 등 120여명이 토론회에 참석, 규제개혁에 대한 토론과 질의응답을 벌였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