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창준위 법적 대표 맡을 듯
입력 2014-02-13 01:34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이달 발족하는 신당 창당준비위원회의 법적 대표를 맡는 등 전면에 나선다. 그간 사당(私黨) 논란을 의식해 위원장급 직책을 피해오다 다음달 창당을 앞두고 지지세 결집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김성식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창준위 단계에서부터 새정치의 실질적 중심 역할을 해온 분이 제도적으로 전면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는 내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안 의원이 신당 대표로 나설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새정추는 창준위 최고 의결기구로 중앙운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안 의원을 대표격인 중앙운영위원장으로 하는 안을 공동위원장단회의를 통해 확정키로 했다. 이 안은 오는 17일 창당발기인대회에 상정해 직접 선출하는 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창준위는 민주적, 집단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공동위원장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이에 현 새정추 소속 5명의 위원장이 자연스럽게 창준위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운영위원장은 공동위원장을 겸임하게 된다.
안 의원 측은 창당 전 이 같은 신당의 지도체제 등을 포함한 당헌·당규를 의결할 방침이다. 특히 창준위가 1인 대표 체제인 중앙운영위원회를 두고, 유기적 관계의 집행기관인 공동위원장단을 따로 운영키로 하면서 신당도 비슷한 구조를 가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핵심 관계자는 “당 대표 외에 기존 정당의 최고위원회의와 같은 기구를 두지 않고 분과별 위원장이 뒷받침하는 체계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