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최강열·김태열 교수팀, 암 줄기세포 활성화 과정 첫 규명
입력 2014-02-13 01:37
암세포의 기원이 되는 암 줄기세포가 활성화되는 과정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앞으로 암 줄기세포 표적항암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2일 발암 유전자 ‘라스 단백질’이 암 줄기세포를 활성화해 암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시키는 과정을 연세대 최강열(생명공학과) 김태열(의과대학) 교수팀이 규명했다고 밝혔다. 라스 단백질과 암 줄기세포 활성화의 연관성이 밝혀지기는 처음이다.
연구진은 대장암 발생 초기 단계에 관여하는 APC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을 때 암 줄기세포가 활성화되고 돌연변이 라스 단백질이 암 줄기세포의 활성화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PC는 생체 내에서의 발생·성장·항상성 유지 등과 관련된 중요한 신경전달체계인 ‘윈트신호전달계’를 저해하는 유전자로 변이가 생기면 암을 일으킨다. 돌연변이 라스 단백질을 가진 대장암 세포는 정상 라스 단백질을 가진 대장암 세포보다 암 줄기세포 인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미국 국립암연구소 저널’ 온라인판에 실렸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