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준공

입력 2014-02-13 02:32


우리나라의 두 번째 남극기지인 장보고과학기지가 12일(현지시간) 남극 테라노바만에서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연구 활동에 돌입했다. 기지는 연면적 4458㎡에 우주기상관측동을 포함한 16개동과 헬리포트를 비롯한 시설·장비 24개소로 이뤄져 있다. 준공식에는 강창희 국회의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은 동영상 메시지를 보내 축하했다. 준공식 뒤 기지 대원들을 위한 국민의 응원 메시지와 연구 관련 물품 등이 담긴 타임캡슐을 영내에 묻었다. 캡슐은 30년 뒤 개봉된다. 한국은 이로써 남극에 2개 이상의 기지를 가진 열 번째 나라가 됐다. 장보고과학기지는 1988년 킹조지섬에 준공된 세종과학기지와 달리 남극대륙인 남위 74도37분, 동경 164도12분에 위치해 있다. 주변 평균기온이 영하 14.1도, 최저기온 영하 35.8도의 혹독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 두 기지 모두 현대건설이 시공했다.

글=김현길 기자, 해양수산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