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안성시 'AI공포' 턱밑… 차단방역 '비상'
입력 2014-02-12 16:59
[쿠키 사회] AI공포가 경기도 화성시 남양만 일대와 안성시 미양면까지 확산되자 중간에 위치한 평택시가 화성시와 접경지역인 청북면 고잔리 고잔저수지 일대에서 12일 대대적인 차단방역에 나섰다.
이 지역은 남양만 AI 발생지점에서 15㎞ 떨어져 있으며, 고잔저수지 주변 12농가에서 닭 107만마리를 기르고 있다. 특히 2곳의 산란계 농장에서 창문이 없는 계사를 이용해 70만마리를 집중 사육하고 있어 이 일대에서 AI가 감염되면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해군2함대 12.5t 규모의 제독차량 2대와 소방차 1대를 지원받아 자체 방역차량과 함께 국도 39호선 느린휴게소∼고잔저수지로 연결되는 도로변과 양계농가 주변에 대한 대대적인 방역활동을 벌였다.
평택지역에는 닭 103농가 366만마리, 오리 등 기타 7농가 4만3000마리 등 모두 100농가에서 370만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안성시는 이날 오전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미양면 오리농장의 AI 간이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오자 오리 2만2000마리를 예방적 살처분 했다. 안성지역에는 닭 470만마리와 오리 70만마리를 집단 사육하고 있다. 내륙인 안성지역에 AI가 확산될 경우 이천, 용인, 여주 등 경기동부지역으로 확산이 우려된다.
평택·화성·안성 등 철새 출몰 벨트지역 지자체 관계자들은 "2∼3년 주기로 발생하는 AI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철새 도래지역의 가금류 농장에 대한 인허가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평택=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