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in & out] 인도 IOC 자격 회복… 국기 달고 뛴다

입력 2014-02-12 02:33

올림픽 기간 중 자격정지 첫 철회

인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 자격을 회복해 국기를 달고 뛸 수 있게 됐다. IOC는 인도올림픽위원회(IOA)에 내린 무기한 회원 자격정지 제재를 철회했다고 11일(한국시간) 밝혔다. 자격정지 제재가 올림픽 기간에 풀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IOC는 2012년 12월 IOA 임원 선거에 인도 정부가 개입해 올림픽 헌장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회원국 자격을 박탈했다. 자격정지 해제는 IOA가 IOC의 지시에 따라 임원 선거를 다시 치른 지 이틀 만에 나온 조치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인도 선수 3명은 국기를 내걸고 경기할 수 있게 됐다.

‘인종차별’ 로드니나, 오바마에 사과

소치올림픽 개막식 점화자 이리나 로드니나(65)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바나나를 합성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행위를 사과했다. 로드니나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태가 불거졌을 때 해당 사진과 인종주의를 옹호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피겨 영웅으로 현재 보수 여당 소속 의원인 로드니나는 7일 개막한 소치올림픽 개막식에서 점화자로 나섰다. 그러나 개막식 후 로드니나가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바나나를 합성한 사진을 지난해 9월 트위터에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었다.

러시아 선수들 영어 ‘특별과외’

소치올림픽에서 과거와 달리 유창한 영어로 해외 언론의 인터뷰에 응하는 러시아 선수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11일 “올림픽에 참가한 러시아 선수 226명이 모두 개막 전 장기간에 걸친 영어 집중 교육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수업은 영어교육 전문 민간업체가 도맡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장기간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조치는 소치올림픽과 러시아의 국제적 평판을 끌어올리려는 러시아 정부의 결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더운 ‘겨울축제’… 활강 연습 취소도

개막 5일째를 맞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선 더운 날씨 때문에 갖가지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엔 기온이 16도까지 치솟아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 선수들이 애를 먹었다. 또 날씨가 더워지면서 문제가 없다던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 최종 연습도 취소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인공 눈을 많이 준비했다며 자신만만해하지만 기온은 더 오를 전망이어서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