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탄도미사일 두 발 시험 발사 성공

입력 2014-02-12 02:33

이란이 10일(현지시간) 두 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핵 포기 협상을 진행 중인 이란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협상 의제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후세인 데간 이란 국방장관은 “이란 혁명 35주년을 앞두고 파쇄성 탄두를 장착한 차세대형 레이저 유도 탄도미사일 두 발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 탄도미사일은 미사일 방어망에 걸리지 않을 뿐 아니라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놀라운 정확도로 군사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군용기나 함정에서 추가로 발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국 및 독일(P5+1)과 벌이고 있는 핵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겠지만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압바스 아락치 외무차관은 “국방 문제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앞으로도 국방 문제가 협상 의제로 거론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측 실무협상 대표인 웬디 셔먼 국무부 차관이 지난주 상원 청문회에서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도 핵 협상의 포괄적 합의안에 포함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