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경험 여성 유방암 발생률 30% 높다
입력 2014-02-12 01:34
흡연이 유방암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는 유방암 진단을 받은 20∼44세 960명과 일반 여성 938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10일(현지시간) 의학저널 ‘암(Cancer)’에 발표했다. 2004∼2010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960명 중 778명은 일반적 형태의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 나머지 182명은 빈도는 적지만 공격적 형태의 3중 음성 유방암 환자였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선 흡연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환자와만 연관성이 있고, 3중 음성 환자와는 무관했다. 전체적으로 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는 여성은 전혀 피우지 않은 여성에 비해 모든 형태의 유방암 발생률이 30% 높았다. 최소 15년 이상 담배를 피우다 최근 끊었거나 아직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흡연기간이 이보다 짧은 여성에 비해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발생률이 50% 높게 나타났다. 특히 담배를 하루 1갑씩 최소 10년 이상 피운 여성은 이보다 덜 피운 여성에 비해 유방암 위험이 60% 높았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