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10개국 진출… 해외시장 개척 가속도
입력 2014-02-12 01:34
GS홈쇼핑이 11일 말레이시아 최대 유료 방송 사업자인 ‘아스트로 말레이시아 홀딩스(AMH)’와 손잡고 홈쇼핑 합작사를 설립했다.
GS홈쇼핑은 자본금 2190만 달러 중 876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40%를 확보했다. 아스트로는 위성TV와 PP채널, 라디오 등 다양한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400만의 시청가구수를 가진 미디어 그룹이다. GS홈쇼핑은 “말레이시아는 인구 2900여만명에 1인당 국내총생산이 1만452달러로 시장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국내 홈쇼핑 업체의 해외 진출국은 10개국으로 늘게 됐다. 홈쇼핑 종주국인 미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국이 독일 영국 이탈리아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6개국에 불과한 것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홈쇼핑 업체의 해외시장 개척 속도는 눈에 띄게 빠르다.
우리나라 홈쇼핑 역사는 1994년 GS홈쇼핑과 삼구쇼핑이 사업을 처음 시작한 이래 올해로 만 20년을 맞는다. 2004년 CJ오쇼핑이 중국 상하이에서 사업을 시작했던 게 첫 해외 진출이다. 지금은 중국 일본 인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터키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등에 진출해 있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7개국, 롯데홈쇼핑은 3개국, 현대홈쇼핑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홈쇼핑 후발국가임에도 가장 광범위한 글로벌 홈쇼핑 네트워크를 갖게 된 데는 한국 홈쇼핑만의 신뢰성과 역동성 때문”이라며 “여기에 정보와 오락성이 결합돼 해외 소비자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