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 전쟁] 셰일가스는… 지하 1000m 진흙 퇴적층에 갇힌 천연가스
입력 2014-02-12 01:32
혈암(頁巖)으로도 불리는 셰일(shale)은 주로 진흙으로 이뤄진 퇴적암이다. 지하 1000m 정도 깊이에 진흙이 수평으로 쌓이며 굳어진 셰일층에 갇혀 있는 천연가스(주로 메탄)가 셰일가스다. 셰일가스는 미국, 중국, 중동, 러시아 등 세계 31개국에 187조4000억㎥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셰일가스는 기존 천연가스보다 가격이 훨씬 싸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은 셰일가스 개발로 세계 최대 에너지수입국에서 에너지수출국으로 변신하고 있다. 천연가스는 환경오염이 심한 석유·석탄을 대신해 난방·전력용으로 쓰인다. 유럽과 중국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다만 채취하는 과정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상당한 규모의 투자비용을 필요로 한다. 셰일가스 추출은 물과 모래, 화학약품을 고압으로 분사해 암석층을 뚫어 가스·기름을 빼내는 수압파쇄(fracking·프래킹) 공법을 쓴다.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메탄가스를 대량으로 배출한다는 우려도 있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