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12일] 지혜를 구하십시오
입력 2014-02-12 01:31
찬송 :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94장(통 10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야고보서 1장 5∼8절
말씀 : 삶에 어려움이나 시련이 닥쳐오면 대부분 사람들은 ‘이 시련에서 속히 벗어나게 해 주십시오’라며 기도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올바른 기도가 아닙니다. 시련이 우리를 가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인 이상 우리가 그렇게 기도한다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연단하시던 손길을 멈추시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시련을 만날 때 오히려 이렇게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이 시련 가운데 감추어져 있는 하나님의 의미를 발견하고, 여기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십시오.”
지혜는 지식과 다릅니다. 지식은 세상에 널린 수많은 사실을 아는 것이고, 지혜는 세상 사는 도리와 방법을 아는 것입니다. 지혜롭다는 말은 어리석지 않다는 뜻입니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대부분 우주나 정치, 경제, 과학, 문화에 있어 우리만큼의 지식은 가지지 못하셨던 듯싶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알고 계셨습니다.
그에 반해 요즘 사람들은 전문화된 지식은 많습니다. 그런데 전문적인 지식들은 더욱 전문적인 범죄자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볼 때, 우리에게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덕목은 지혜입니다. 지혜는 성경에서 몇 가지 중요한 요소들이 종합되어 나타나는 총체적인 신앙 체계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지혜는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잠9:10).’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지식적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에 합당하게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면서 그 앞에서 바르게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공의로우신 분이심을 알면서도 조심 없이 행동한다면 진정으로 하나님을 아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사랑의 하나님이시요 긍휼이 풍성하신 분임을 알면서도 그 앞에 나아가 죄를 통회하고 자복하지 않는다면 진정으로 하나님을 아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전능하신 분임을 알면서도 그분 앞에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지 않는다면 진정으로 하나님을 아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올바로 아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올바로 섬기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지혜로운 자들입니다.
또한 지혜는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이며, 자신의 본분을 아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자꾸 그것을 넘어 망령되이 살다가 결국 하나님의 심판에 이르고 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또 지혜는 자신의 위치와 사명을 아는 것입니다. 성경이 솔로몬을 가리켜 지혜롭다고 한 이유는 자신의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를 알았고, 또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사명이 무엇인지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지혜가 있어야 하나님께서 주시는 안목으로 세상과 자기 인생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위기와 난관들도 축복의 기회로 만들어 가며 살 수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지혜가 부족함을 그대로 인정하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사람들이 되어야겠습니다.
기도 : 내게 지혜를 주셔서 하나님을 올바로 섬기며, 세상을 올바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성원 목사(광주중흥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