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사명자가 필요한 시대
입력 2014-02-12 01:32
사도행전 20장 22∼27절
오늘의 시대를 가리켜 위기의 시대라고 합니다. 위기의 원인은 다른 어떤 것보다 사명 부재에 있습니다. 사명 부재로 개인과 가정, 사회에 혼란이 오고 교회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각자의 사명이 있습니다. 부모의 사명, 자녀의 사명, 공무원의 사명, 교사의 사명, 목회자의 사명, 평신도의 사명이 있는데 자기 사명을 망각하는 데서 모든 문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복음을 전하는 사명 완수를 위해서 생명을 걸고 온 생애를 불태우는 하나님의 사람 바울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울은 매우 위험한 상황에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그 길이 마지막이 될 수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위해서라면 생명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끝까지 감당하겠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바울은 사명을 위해서 존재하는 사람입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오로지 ‘사명’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모든 관심사도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롬 14:8)고 말할 정도로 무슨 일이든 사명 감당하고자 힘썼던 것입니다.
사명이 무엇입니까. 다른 사람이 대신 해줄 수 없고,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사명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사람을 지으셨을 때에 목적과 뜻이 없이 인간을 지으셨을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이 땅에 태어난 목적이 분명히 있고 각자에게 하나님이 부탁하신 사명이 있습니다. 즉 하나님이 주신 목적과 사명을 깨달아야 합니다. 내 사명을 발견하십시오. 그리고 그 사명을 붙잡으십시오. 마지막에는 사명을 위해 생을 불태우고 사명을 완수할 때 가장 복되고 성공한 인생, 영광스러운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의 시대정신은 사명감을 가진 자를 필요로 합니다. 첫째, 신앙생활도 사명감을 갖고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직분이 어떤 것이든 사명감을 갖고 일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발견하고 헌신하면 교회 공동체는 역동적으로 부흥할 것입니다. 사명감을 갖고 사는 사람들을 통해 아름답고 위대한 역사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둘째, 사회생활도 사명감을 갖고 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직장의 일을 맡겨 주신 줄로 알고 사명감을 갖고 일해야 합니다. 사명감을 가진 자는 자기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다른 사람에게 인정 받고, 환영 받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회사를 일으키는 주역이 될 것입니다. 셋째, 가정생활도 사명감을 갖고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우리 가정을 세우기 원하십니다. 부모로서의 사명, 자녀로서의 사명을 갖고 살면 은혜로운 가정,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복된 가정이 될 것입니다.
비록 한 사람은 작고 부족하지만 철저하게 사명감을 가진 한 사람이 일을 하면 놀라운 역사들이 일어납니다. 하나님을 신앙하는 목회자와 평신도가 자기 사명을 발견하고 사명을 감당할 때 한국교회의 위기도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목숨 걸고 감당하고자 할 때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통해 이 땅을 변화시킬 것이고, 한국교회를 살려 주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 “주여! 사명 감당하는 자로 살게 하소서!”라고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박기철 분당제일교회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