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심석희 3관왕 시동

입력 2014-02-11 03:03

기대했던 소치 동계올림픽 첫 메달은 나오지 않았다.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스타’ 모태범(25·대한항공)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2연패에 실패했다. 모태범은 1차 레이스를 34초84, 2차 레이스를 34초85로 통과해 1, 2차 합계 69초69를 기록, 4위에 그쳤다.

반면 소치올림픽에서 3관왕을 노리는 한국 쇼트트랙의 ‘희망’ 심석희(17·세화여고)는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심석희는 이날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예선 마지막 8조에서 2위를 차지하며 각 조 1, 2위가 나서는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심석희와 함께 여자 500m에 출전한 박승희(22·화성시청)와 김아랑(19·전주제일고)도 무난히 예선을 통과했다. 심석희는 이어 열린 3000m 계주에서도 박승희, 공상정(18·유봉여고), 조해리(28·고양시청)와 함께 출전해 결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러시아로 귀화한 2006 토리노올림픽 3관왕 안현수(빅토르 안)는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은 2분14초985를 기록한 캐나다의 샤를 아믈랭이 차지했다. 이한빈(26·성남시청)은 6위에 그쳤다. 이한빈은 준결승 2조 경기에서 동료 신다운(21·서울시청)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함께 넘어진 뒤 ‘어드밴스’ 규정을 적용받아 조 1, 2위와 함께 결선에 진출했으나 메달은 따내지 못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