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의혹 제기 폭로자들 어떻게 되나

입력 2014-02-10 19:18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가 진상조사특별위원회의 최종조사 결과를 승인함에 따라 조용기 원로목사에 대해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한 인사들에 대한 교회의 후속조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속조치 대상은 조 목사를 고발한 장로들과 충분한 사실확인 없이 기자회견을 열어 의혹을 제기한 일부 인사, 재판과 관련된 장로 등이다.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주도한 당사자들은 정확한 사실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허위, 또는 왜곡·과장된 자료를 배포했다. 이어 MBC PD수첩 등을 통해 이를 거듭 공개하는 등 조 목사에게 도덕적 타격을 가하려 한 정황이 상당 부분 드러났다.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특히 조 목사를 고발한 장로들 중 일부는 교회와 조 목사를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상식 이하의 행태를 보였다. 김대진, 김석균 장로 등은 지난해 8월 초 교회 윤리위원회(위원장 신기득 장로)에 이른바 ‘빠리의 나비부인’과 관련된 불륜 의혹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청원했다. 윤리위는 8월 말~9월 초 차일석 하상옥 이종근 김대진 김석균 장로 등을 불러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김대진 장로는 “‘빠리의 나비부인’이 왜 사실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하 장로가 사실이라고 하기 때문에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는 어이없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문제의 장로들은 윤리위의 이같은 조사내용도 모두 유출,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장에 증거자료로 배포했다. 진상조사위는 ‘불륜’ 의혹과 관련,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지만 의혹 당사자인 정귀선씨로부터 사실이 아니라는 ‘사실확인서’를 받는 등 상당부분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시당회를 계기로 새 출발을 다짐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 교회 지도부는 “교회가 더 이상 과거사에 발목을 잡혀서는 안된다”며 “종지부를 찍겠다”고 선포했다. 새로운 마음으로 교회의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안팎에 강하게 표명한 것이다. 이영훈 목사는 특히 “교회의 설립자이자 스승인 조 목사를 끝까지 잘 모시고 가겠다”면서 조 목사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