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헤지펀드 왕’ 조지 소로스… 2013년 5조9000억원 벌어
입력 2014-02-11 01:36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84)의 ‘퀀텀인다우먼트펀드(Quantum Endowment Fund)’가 지난해 55억 달러(약 5조9000억원)의 수익을 거둬 투자 성과가 가장 좋은 헤지펀드로 꼽혔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퀀텀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은 22%로 2009년 29%의 수익률을 거둔 이후 가장 좋은 이익을 냈다. 덕분에 퀀텀펀드는 1973년 출범 후 지난해까지 총 396억 달러를 벌어들여 헤지펀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레이 달리오가 운영하는 헤지펀드 ‘브리지워터퓨어알파’가 출범 이후 총 392억 달러를 벌어 2위를 차지했고, 존 폴슨의 ‘폴슨앤드코’가 254억 달러로 3위다.
공격적인 투자로 유명한 소로스는 92년 영국 파운드화 가치 폭락을 예상한 투자로 10억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유명세를 탔다. 2008년 미국발(發) 금융위기가 안정될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해 이듬해인 2009년 말 29%의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
소로스는 지난해에도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퀀텀펀드의 지난해 미국 주식투자 수익률은 32%를 기록했다고 FT는 전했다.
지난해 퀀텀펀드를 포함해 ‘론파인’ ‘바이킹’ ‘바우포스트’ ‘아팔루사’ 등 5개 헤지펀드가 4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들 펀드 모두 미국 증시의 강세에 베팅한 것이 높은 수익률로 이어졌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또 지난해 헤지펀드 상위 20개 업체가 벌어들인 돈은 7000여개 나머지 헤지펀드가 벌어들인 돈의 약 43%와 맞먹는다고 전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