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도 개인 정보유출 후폭풍

입력 2014-02-11 01:36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건의 여파가 유통업체의 소비 행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보가 유출된 카드 3사의 고객들이 카드를 해지하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이들 업체의 카드결제 비중이 줄었다.

이마트가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 알려진 지난달 8일부터 29일까지 3주간의 매출을 10일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 중 카드 결제 비중이 80%로 나타났다. 카드 정보 유출사태 이전 3주간 카드결제 비중 82%보다 2% 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특히 KB국민·롯데·NH농협 등 고객정보가 유출된 3개 회사 카드 이용 실적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카드 결제 매출 가운데 이들 3사의 비중은 25.1%에서 2.1% 포인트가 줄어 23.0%로 내려앉았다.

소액 카드결제가 많은 편의점도 고객들의 카드결제 빈도가 눈에 띄게 줄었다. 편의점 CU는 지난달 8일부터 지난 7일까지 전국 매장의 신용카드 결제건수를 집계한 결과 이전 한 달(12월 8일∼1월 7일)의 92.4% 수준으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 해지에 따른 후폭풍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당분간 카드 결제 매출 비중이 계속 낮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