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하늘 위 호텔 A380 등 도입 늘릴 것”

입력 2014-02-11 02:32


김수천(58·사진)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10일 운용 항공기 중 중·대형기 비중을 현재 50%에서 60%로 높여 중장거리 노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취임한 김 사장은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비용항공사(LCC)의 가파른 추격 등 항공업계 변화에 맞춰 ‘제2의 창업’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우선 ‘하늘 위 호텔’로 불리는 A380을 오는 6월까지 2대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모두 6대를 들여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350도 2017년 4대를 도입한 후 모두 30대를 들여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운용 항공기 중 중·대형기는 5년 후 48대로 늘어난다. 전체 항공기 중 중·대형기 비중은 60%가 된다.

아시아나항공의 A380은 6월부터 일본 도쿄, 홍콩, 미국 LA 노선에 투입된다. 총 좌석수는 495석으로 대한항공(407석)보다 비즈니스석을 줄이고 일반석을 늘렸다. 일등석 간 간격은 83인치(210.8㎝)로 경쟁사보다 넓다. 일등석 좌석마다 미닫이문을 설치한 ‘오즈(OZ) 퍼스트 스위트’도 적용한다. OZ는 아시아나항공의 국제 항공코드다.

LCC로 넘어간 젊은층 및 여성 고객을 다시 잡기 위한 전략도 내놨다. 김 사장은 “모바일 등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가격 유연성 정책을 펴나가면 떠난 고객들을 다시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