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들 스톡옵션 대박
입력 2014-02-11 01:35
삼성그룹 임원 14명이 지난해 스톡옵션을 처분해 5억원 이상 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40억원을 벌어들인 임원도 있었다.
1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왕퉁 삼성전자 베이징연구소장 겸 중국 판매법인 휴대전화 영업담당 부사장은 지난해 스톡옵션을 팔아 41억8000만원의 차익을 올렸다. 왕 부사장은 2000년대 초반 주당 58만300원에 부여받은 스톡옵션 주식 4905주를 지난해 말 143만2000원대에 모두 팔았다. 2000년 삼성전자에 합류한 왕 부사장은 중국시장 휴대전화 확장에 이바지한 공로로 지난해 말 외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권오현 부회장도 30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권 부회장은 주당 평균 27만2700원에 부여받은 스톡옵션 주식 2500주를 지난해 11월 말 주당 147만원대에 팔았다. 권 부회장은 아직 처분하지 않은 스톡옵션 3000주도 보유하고 있다. 근로·상여소득과 지난해 처분한 스톡옵션 차익(기타소득)을 합치면 권 부회장의 연간 보수액은 1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박병하 전무와 박인식 상무도 지난해 스톡옵션 주식을 처분해 각각 21억5000만원, 21억4000만원을 벌었다. 중남미총괄 임원인 이상철 부사장은 14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정우인 전무(12억7000만원), 조수인 사장(11억1000만원), 정은승 부사장(11억원), 김재권 사장(10억3000만원)도 50만원대에 부여받은 스톡옵션 주식을 130만∼140만원대에 팔아 각각 10억원 이상 수익을 얻었다.
2012년에는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이 스톡옵션을 처분해 38억7000만원의 차익을 얻으며 1위를 차지했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