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문 청동기·이차돈 순교비 보물로 지정

입력 2014-02-11 01:36


문화재청은 초기 철기시대 농경 활동과 신앙을 보여주는 ‘농경문 청동기’(사진 왼쪽)와 신라시대 순교자 이차돈을 추모하는 ‘경주 이차돈 순교비’(오른쪽)를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농경문 청동기’는 한 면에 농기구로 밭을 가는 남성과 추수하는 여성을 표현하고, 반대 면에는 나뭇가지 위에 새가 앉은 모습을 새긴 청동의기(靑銅儀器)다. 이 문양은 풍요한 생산을 기원하는 농경의례, 삼국지·후한서 등에 나오는 소도(蘇塗)와 솟대, 한국 민간신앙에 나타나는 신간(神竿)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초기 철기시대 생업과 신앙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사·문화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경주 이차돈 순교비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등에서 전해지는 이차돈의 순교 모습을 새긴 비석으로 통일신라 시대 복식·조각사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