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in & out] 노출 세리머니… “앗! 실수” 外
입력 2014-02-11 02:32
플루셴코 "평창올림픽에도 참가하고파"
소치올림픽에서 복귀한 러시아의 ‘피겨 황제’ 예브게니 플루셴코(31)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참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플루셴코는 9일(이하 현지시간) 피겨 단체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친 뒤 언론 인터뷰에서 “평창올림픽 때면 내 나이가 35세다. 지금까지 그런 일을 한 사람은 없지만 못하란 법은 없지 않느냐”며 출전 의사를 밝혔다. 플루셴코는 이날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여전한 실력을 뽐내며 168.20으로 1위를 마크했다.
애인에게 잘 보이려다 신기술 개발
역대 최고난도의 신기술을 무기로 ‘스노보드 황제’ 숀화이트(28·미국)에게 도전장을 낸 스위스의 유리 포드라드치코프(26). 그가 금메달을 딴다면 가장 먼저 전 여자친구에게 감사해야 할 것 같다.
미국 신문 USA투데이는 9일 포드라드치코프가 신기술 ‘더블 콕(double ork) 1440’을 만들게 된 비화를 소개했다. 포드라드치코프는 2011년 스위스에서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애인이 훈련장을 찾았다. 가슴이 뜨거워진 청년은 이전에 하지 않았던 기술을 시도했다. 화이트의 ‘더블 맥트위스트(Double McTwist) 1260’보다 몸통 반 바퀴를 더 돌리는 기술에 도전한 것. 결과는 처참했으나 이때부터 갈고닦은 신기술은 그가 황제의 자리를 넘볼 기회를 가져다 줬다. 이 여성은 그러나 그와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드 세리머니는 실수'
개최국 러시아에 첫 메달을 안긴 올가 그라프(31)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3위에 올라 이번 대회 러시아에 첫 메달을 안겼다. 그라프는 결승선을 통과한 후 스케이팅 수트의 지퍼를 배까지 내린 채 빙판을 돌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세리머니가 과했는지 다소 민망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퍼를 따라 V자로 벌어진 수트 속으로 그라프의 속살이 드러난 것이다. 그라프는 인터뷰에서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는 것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며 “수트가 굉장히 꽉 들어맞아 빨리 벗어서 숨을 쉬고 싶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관중석 '썰렁'… 테러 위협 탓?
테러 위협 때문일까. 소치 동계올림픽 경기장 관중석마다 빈자리가 넘쳐나고 있다.
미국과 핀란드가 여자 아이스하키 대결을 벌인 지난 8일 샤이바 경기장에는 관중 4136명이 입장해 전체 7000석 중 60% 정도 채우는 데 그쳤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가 열린 아들레르 경기장도 많아야 전체 8000석 중 75%를 채우지 못했다. 러시아인들이 좋아하는 바이애슬론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정도만 경기장이 북적였다.
소치=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