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지아주 “한국 이공계 인재 오세요”
입력 2014-02-11 01:33
한국 자동차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미국 조지아주(州)가 한국 이공계 인력 고용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조지아주 집권당인 공화당 소속 데이비드 셰이퍼 상원의장 대행은 한국인 전문직 비자쿼터 확대 법안 추진을 위해 주 상·하원 결의안을 곧 발의하겠다는 뜻을 우리 외교 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9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셰이퍼 의장 대행은 주도인 애틀랜타의 한인 밀집지역을 지역구로 둔 의회 내 실력자다. 그는 지난달 28일 한국의 동쪽 바다를 ‘동해(East Sea)’로 명기한 상원 결의안도 발의해 통과시킨 바 있다.
현재 미 연방의회에는 한국인 전문직 비자를 연 1만5000개 신설하는 내용의 법안이 지난해 하원에 제출됐으나 포괄적 이민개혁법안에 대한 공화당의 반대로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텃밭인 조지아주 의회에서 해당 법안 처리에 나선 것은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현대차 등 현지의 많은 한국 업체들의 요구를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아차 등 17개 기업으로 구성된 애틀랜타한국기업협의회는 지난해 9월 애틀랜타총영사관 주선으로 조지아주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한국인 전문직 비자쿼터 확대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