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11일] 시험을 만나거든 기뻐하십시오
입력 2014-02-11 01:31
찬송 : ‘환난과 핍박 중에도’ 336장(통 38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야고보서 1장 1∼4절
말씀 : 요즘 사람들은 삶이 피곤하고 답답해서, 병이 들거나 사업에 실패해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교회에 나옵니다. 하지만 초대교회에서는 그런 세속적인 이유 때문에 교회에 나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당시에는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핍박의 자리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빼앗겨야 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소외된 삶을 살아야 했으며, 누명을 쓰고 죽음의 자리로 나아가야 하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지금 야고보 선생의 편지를 받는 그리스도인들은 그런 상황 가운데 놓인 사람입니다. 그들을 향해 야고보 선생이 가장 먼저 하는 말이 무엇입니까.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2절).”
여기에서 ‘여기라’는 말은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 그렇게 생각하라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당하는 모든 시험에는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이 감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일례를 들어봅니다. 대장간의 대장장이는 쇳덩이를 시뻘건 풀무불과 찬물에 집어넣었다 빼서 두들기는 작업의 과정을 반복합니다. 그렇게 해서 칼이나 쟁기, 호미가 만들어집니다. 대장장이가 왜 그렇게 쇠를 불과 물에 집어넣기를 반복할까요. 그래야 쇠가 강해지고, 강해진 후에라야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를 강한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만들기 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를 믿음의 시련 가운데로 몰아넣습니다. 때로는 실패와 고통, 외로움 가운데 집어넣으십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그 상황을 견뎌보라고 하십니다. 참고 견디다 보면 ‘네가 내 손에서 아름답고 강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져나올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로 그것이 오늘 말씀의 의미입니다.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평안보다는 시련이, 작은 성공보다는 몇 번의 실패가 우리에게 주는 유익이 훨씬 많습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인물들과 작품들은 모두 엄청난 고난 가운데서 탄생했습니다. 유명한 ‘로빈슨 크루소의 이야기’는 작가 디포가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쓴 것입니다. ‘천로역정’ 역시 존 버니언이 눈썹에 곰팡이가 슬 정도로 음침한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쓴 작품입니다. 칼뱅은 육체의 병으로 심히 고통당하는 생활 중에서 ‘기독교 강요’라는 위대한 신학서를 써냈습니다. 마르틴 루터는 원수들이 그 생명을 찾아다니는 동안 발트부르크성 안에 숨어 농부, 평민들까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독일어 성경 번역을 끝냈습니다.
인생에 고통이 찾아왔을 때 결코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당신을 가치 있고 쓸모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기도 : 시험과 시련 가운데서 낙심하지 말게 하시고, 배후에 감춰진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며 소망 가운데 기뻐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성원 목사(광주중흥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