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미시령 194㎝ 눈폭탄… 영동지방 피해 속출
입력 2014-02-10 11:10
[쿠키 사회] 강원도에 최고 194㎝의 눈 폭탄이 내리면서 147개 학교가 임시 휴업에 들어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전 7시 현재 미시령의 적설량이 194㎝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오전 10시 현재 진부령 118㎝, 북강릉 93.7㎝, 속초 70.5㎝, 대관령 70.5㎝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미시령과 진부령의 경우 CCTV를 이용한 관측을 하기 때문에 오차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많은 눈이 내리면서 고성군 거진읍 대대삼거리와 인제 용대리를 잇는 27㎞ 구간이 오전 10시부터 차량이 부분 통제되고 있다. 이 구간에서는 월동장구를 착용해야 통행이 가능하다.
9~10일 밤사이 8건의 눈사태가 속출한 미시령도로 터널 인근 도로는 10일 오전 6시30분부터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다만 진부령과 마찬가지로 월동장구를 장착한 차량에 한해 통행이 가능하다.
이번 폭설로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물 피해는 강릉, 동해, 양양 등 3개 시·군에서 비닐하우스 9동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눈이 그치고 난 뒤 피해 조사가 본격화되면 피해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강원도 동해안 지역 초·중·고교 147개 학교가 지난 6~10일 닷새간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이날 강릉과 속초, 고성, 양양, 동해, 삼척 등 동해안 6개 시·군의 초·중·고 147개 학교가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임시 휴업 학교는 초교 88곳, 중학교 24곳, 고교 33곳, 특수학교 2곳 등이다. 특히 1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강릉·동해·고성 등 3개 시·군은 초·중·고교 전체 학교가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강릉과 삼척 10개 학교는 당초 10일로 예정된 졸업·개학식을 연기했다.
특히 이번 폭설로 강릉과 동해, 속초, 삼척, 정선, 고성 등 6개 시·군에서 시내버스 30개 노선이 단축 운행돼 산간마을에 사는 주민들의 발길이 묶였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강원·경북 영동지역에 최고 2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도 영동, 경북북동산간·동해안·제주도산간 5~20㎝, 경북남부동해안 2~8㎝다.
한편 이날 강원도 강릉, 동해, 태백, 삼척, 속초, 고성, 양양, 평창, 정선, 홍천, 인제 등 11개 시·군과 경북 영양, 봉화, 울진, 경주 4개 시·군에 대설경보, 경북 영덕, 포항, 울산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또 기상청은 이날 저녁을 기해 제주도에 대설 예비특보를 발령했다.
강릉=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