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동계올림픽] 너무 높았던 세계의 벽… 그래도 좌절은 없다
입력 2014-02-10 02:31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설상 종목은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황준호는 소치올림픽 크로스컨트리 경기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황준호는 9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라우라 크로스컨트리 스키-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남자 30㎞ 추적(15㎞+15㎞ 스키애슬론) 경기에서 1시간20분37초2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참가 선수 68명 중 최하위 기록이다.
금메달은 다리오 콜로냐(스위스, 1시간8분15초4)가 차지했고, 마커스 헬너(스웨덴, 1시간8분15초8)와 마틴 존 스루드 선비(노르웨이, 1시간8분16초8)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의 서정화와 서지원(이상 GKL) ‘사촌자매’는 8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예선에서 결선 티켓을 따지 못했다. 서정화는 2차 예선에서 14위에 그쳐 상위 10명에게 주어진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서정화의 사촌동생 서지원은 착지 실수로 13위에 그쳐 역시 결선행이 좌절됐다.
이채원(경기도체육회)은 라우라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여자 7.5㎞+7.5㎞ 스키애슬론(추적) 경기에서 44분17초2의 기록으로 61명 중 54위에 자리했다. 밴쿠버올림픽(58위) 때보다 순위는 올랐지만 세계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한국 남자 바이애슬론의 간판 이인복(전남체육회)은 10㎞ 스프린트에서 28분35초9의 성적으로 87명 중 82위에 머물렀다.
스키 점프에서는 김현기 최서우 최흥철(이상 하이원) 등 3명이 남자 노멀힐(K-95) 개인전 예선을 통과했다. 김현기는 총 114.4점으로 공동 16위, 최서우는 113.7점으로 공동 18위에 올라 40명에게 주는 결선 티켓을 따냈다. 최흥철도 105.9점으로 34위에 자리해 월드컵 랭킹 상위 10위까지를 포함한 총 50명이 겨루는 결선에서 자웅을 겨룬다.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루지 남자 싱글에서 김동현(용인대)이 1·2차 시기 합계 1분48초810의 기록으로 39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35위에 올랐다. 1차 시기에 54초207의 기록을 내 36위에 오른 김동현은 2차 시기에서 기록은 54초603으로 떨어졌으나 순위는 한 계단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