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8연승 콧노래
입력 2014-02-10 01:37
추일승(51) 감독이 이끄는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갈길 바쁜 올산 모비스의 발목을 잡고 팀 통산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오리온스는 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모비스를 87대 67로 대파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대구 동양 오리온스 시절이던 2001∼2012 시즌 이후 무려 4403일만에 8연승을 기록하며 공동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오리온스는 지난 1월 19일 원주 동부전부터 이날까지 홈과 원정을 포함, 8연승 행진을 했다. 홈 경기로만 따질 경우 지난해 12월 31일 모비스전부터 8연승 기록하며 팀 통산 홈경기 최다 연승을 달성했다. 23승20패를 기록한 오리온스는 이날 서울 SK에 패한 부산 KT, 경기가 없었던 인천 전자랜드와 동률을 이루며 단숨에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올 시즌 프로농구 10개 구단 가운데 8연승을 거둔 팀은 현재까지 오리온스뿐이다. 선두권 서울 SK(7연승), 모비스, 창원 LG(이상 6연승)도 7연승을 넘지 못했다. 공동 4위에 오른 오리온스 등 3팀과 7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승차는 7게임차나 된다.
지난 LG전에서 한 점 차로 석패해 역대 두 번째이자 최소경기 개인통산 사령탑 400승 달성을 놓친 전창진 KT 감독은 또다시 대기록 작성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한편 모비스(30승13패)는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프로농구 5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서 81대 77로 승리를 거두며 서울 SK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LG(30승4패)는 인삼공사를 74대 63으로 물리치고 선두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인삼공사는 이날 패배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